우리에게 무용을 가르쳐주시던 육근선 선생님.

점심시간이면 포크댄스를 운동장에 나가서 했고,

개교기념일 즈음해서는 세계 각국의 민속무용 경연대회를 했었지요.

그 때는 힘들고 어려워서 몹시도 싫어했는데. . .

제가 2학년 때던가?  효창운동장에서 했던 매스게임이요.

저희 학년은 에어로빅 같은 옷을 입고 했는데요. . .

저는 건강상의 이유로 가방 지키는 역할만 했습니다만. . .

그때 당시로는 파격적이었지요.  에어로빅 옷을 입고 운동장에 서다니. . .

그래도 일사분란하게 어찌나 잘 하던지요.

또 해마다 하는 민속무용은 어떻고요. . .

지금이야 세상이 좋아져서 해외여행할 기회도 많고,

인터넷 발달로 궁금한 것은 무엇이나 다 알아볼 수 있는 참 편한 세상이지만요. . .

그 시절엔 모두가 가난했고, 모두가 힘들었던 시절이니 수학여행 가기도 빠듯한 형편이었죠.

그런 우리에게 기본적인 상식이라도 갖을 수 있게 세계 각국의 무용도 알려주시고. . .

우리가 이 다음에 무엇이 될지 모르니까 기본 상식으로 포크댄스도 가르쳐 주시고. . .

정말 이보다 더 훌륭하신 선생님이 있을까. . .   그 정도로 훌륭하신 분이시지요.

제가 확실히는 모르지만 체육계에서는 육근선선생님의 매스게임이 최고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는 모두 최고의 선생님께 교육 받았다는 것을 잊을 수 없겠지만요.

그 시절엔 잘 몰랐는데. . .   세월이 흐르고 흘러 나도 뇐네 소리 들을즈음 되니. . .

학교에서 우리 학생들을 얼마나 깊이 존중하고 사랑했는지가 면밀히 느껴집니다.

자식을 키워보면 알겠지만. . .   이렇게 시설 좋은 학교가 지금도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루 24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짜임새있게 지도해주시던. . .

선생님들의 그 정성어린 마음 잊지 못하구요,

개교기념일 즈음해서는 꼭 육근선 선생님이 생각 납니다.

저는 아픈 날이 많아서 수업은 제대로 받지 못했지만. . .   견학만을 통해서 배운것도 엄청납니다.

그러니 직접 지도 받으신 분들은 모두 감사하는 마음 가득하시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