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어문학부 구길자(25·여)씨가 25일 학위 수여식에서 영문학·불문학·정치외교학 등 3개 학사학위를 동시 취 득한다. 3개 학사학위 취득자는 구씨가 처음이다.
23일 학교측에 따르면, 구씨는 영문학 67학점, 불문학 36학점, 정치외교학 40학점 등 모두 158학점을 이수해 3개 학위를 받게 됐으며, 졸업성적은 전체 평균 4.09점(4.5점 만점)으로 우수한 편이다. 그가 4년 만에 3개 학위를 취득 할 수 있었던 것은 96년 학부제 실시로 이중 전공제가 도입된 데다, 학업에 대한 남다른 의욕 때문이다.
서울여상을 졸업하고 1년 반 동안 직장생활을 마치고 진학한 구씨는 퇴직금과 장학금,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모은 돈으로 학비를 해결한 「또순이 여대생」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국과학기술평가원에서 일하고 있는 구씨는 『내년 하반기 외국유학을 떠나 석사학위를 취득, 유엔본부 등 국제기구 진출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