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과 의욕을 갖춘 여성 인력을 활용하지 않는 조직은 경쟁력이 저하된다는 시대가 되었다. 여성 인력 활용은 그 만큼 21세기 한국의 국가 및 기업 경쟁력을 쇄신시킬 수 있는 주요 견인차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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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유숙(49) 우리은행 일원역 지점장은 이미 대표적인 여성파워로 언론의 주목을 받은 적이 있다. 하지만 그녀의 인생역정은 가시밭길이었다. 중학교 3학년 때 아버님의 사업실패로 집안이 몰락하자 스스로 인문고교 진학을 포 기하고 서울여상을 선택했고, 이어 방송통신대를 졸업한 그녀는 1974년 구 한일은행에 입사했지만 여성이라는 이 유만으로 영업파트만을 전전해야 했다.
하지만 뛰어난 업무능력과 성실성을 인정받아 3급 남성들의 전유물이었던 과천 불임동출장소장에 4급 여성으로서 는 처음으로 발탁되는가 하면 2001년 분당지점장을 거쳐 현재의 일원역 지점장에 이르렀다.
그때 그 시절 울기도 많이 했죠. 남자위주의 영업파트만 전전하다보니 남들보다 튀어야 했고 잠자는 시간 줄이고 남들 하기 싫어하는 일은 모두 맡아 했습니다. 자신과의 싸움이었죠”
올해는 자신에게 투자를 하고 싶다는 윤지점장은 최근 공인중개사 1차를 합격한 뒤 2차 시험공부 중이다.
“그동안 너무 앞만 보고 달려왔다는 느낌이에요. 이제는 나를 위한 시간을 쓸 때이죠. 은행과 관련된 자격증도 몇 개 더 따고 싶고요.”
최근 지점장실을 줄여 대여금고를 설치하는 등 고객을 향한 여성 특유의 세심함으로 접근하는 그녀는 특히 주부고 객들이 윤지점장을 언니 동생으로 편하게 부를 정도로 다정다감하다. 이런 노력 덕분에 지난 한 해 예금 500억원 을 추가해 1000억원의 실적을 올리는 지점으로 성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