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해요] 53회 안은영을 소개합니다.
글쓴이: 노경원(53회) / 2004.01.30 / http://cafe.daum.net/sgch
동문 여러분 안녕하세요.
항상 이곳에서 그리운 학교를 느끼고 있는 졸업생 노경원 입니다.
우리 53기가 뛰어난 인재가 많은가 봐요.
이 게시판에 유명한 이은희 도 제 기억에도 얼굴이 아련히 기억이 납니다.
저는 보통 주부로 나름대로 열심히 , 행복하게 살고 있지만
친구들이나 동문들이 이곳 저곳에서 사회적 위상과 행복을 가꾸며 사는 모습을
보고 들을 때 너무나 감사하고, 대리 만족도 느끼고 , 저 자신이 다 행복해 집니다.
우선 안 은영 동정을 여러분에게 소개하려 합니다.
이 친구는 학교졸업 후 은행에 잠시 다니다가 숙명여대, 대학원 미술을 전공하고
호주로 유학을 갔습니다. 모든 것이 준비 되지 않은 채로, 아무것도 없이 ,
무작정 공부를 하러 용감히 떠나 버렸읍니다.
그후로 저와는 연락이 되지 않고 저는 인터넷에서 그 친구를 수소문도 하고,
이런 저런 곳으로 찾아 봤지만 가족들 연락처도 다 바뀌어서 끝내 찾지 못한채,
15년이 흘렀습니다.
2년전 어느 초여름에,
제가 사는 아파트 버스 정류장에서
계절은 여름인데, 허리까지 오는 길고 까만 머리,
검정 긴팔 옷, 검은 바지, 발목까지 오는 부츠를 신은 , 약간은 느낌이 이상한
사람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저는 너무 놀라 말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바로 제가 찿던 안 은 영 그 친구 였으니까요.
제가 먼저 말을 걸었지요.
"저 혹시 안 은영 아니세요 "
" 음 ~ ~ 누구더라 경원이 ? "
약간 영어 억양에 몸짓도 외국인 같이 쓰고.........
서로 보고싶어 하고, 그리워 하면 만나진다는 그 어떤 강렬한 느낌을 받았고,
너무 반가왔어요..
그리고나서 서로 살아온 이야기를 나중에 만나서 들었습니다.
호주에 무작정 가서 그곳 대학에서 공부하고 지금까지 혼자 살면서,
미술 평론도 하고 호주대학 객원 연구원으로 있는 지금 위치까지 모든 것을
혼자서 일구어낸 것 입니다.
한국인이 거의 없는 지역에서, 동양에서 온 까만 머리 작은 아이가
가지고 있는 미술과 예술에 대한 천재적이고 멋진 모습을 그곳 사람들은
무척 신비하다고 했답니다.
그리고 나름대로 자리를 잡고서 이제는 한국과 호주, 미국등에 대학에
나가서 강의도 하고 각 나라들의 미술 전시회 기획과, 평론, 한국과 호주 두나라
를 서로 교차 소개하는 미술 교류도 활발히 하고 있습니다.
1월 30일 부터 ~ 2월 20 일 까지
서울시 강남구 포스코빌딩 2층 포스코 미술관에서
호주 원주민 미술전시회 를 합니다. 그리고 sbs TV 모닝 와이드에도 나와서
인터뷰도 했습니다. (1월 30일 금요일 오전 7시 30분 2부 )
이렇게 우리 친구들이 이곳 저곳에서 멋지게 살고 있는 모습에서
고맙고, 더군다나 친한 친구를 찿게 되고 너무 행복합니다.
여러분 모두 안녕 ~~~~~ 53회 노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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