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 영 사

(82회 졸업예정자를 위한 동창회 입회식에서)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먼저 여러분의 영광스러운 졸업을 축하하며, 오늘 서울여자상업고등학교 동창회인 녹양회 회원이 되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지난 해 9월 29일은 우리학교 개교 85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우리 학교는 85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우리나라 최고의 명문 실업여고로서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으며 수많은 인재들을 배출해왔습니다.

특히, 지난 2011년은 우리에게 더욱 영광스러운 한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유난히도 많은 언론기관의 주목을 받기도 했고, 자랑스러운 “인촌상"도 수상하였습니다.

또한 서울여상의 가치와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4년 먼저“라는 책도 출간되었습니다.

그밖에도 좋은 일이 많이 있었던 한 해였으며, 우리 서울여상 동문 모두가 기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 한 해였습니다.

앞으로도 우리의 모교는 모든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고 더욱 눈부신 발전을 하리라 믿습니다.

이렇게 훌륭한 학교를 졸업하는 여러분들은 사회에 나아가 선배들의 뒤를 이어 어느 직장에서 일하든지 그 곳에 꼭 필요한 인물이 되십시오. 예의 바르고, 실력 있고, 똑똑한 여성으로서 과연 서울여상 졸업생은 어딘가 다르다고 모든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은 여성이 되십시오.

여러분의 그런 행동이 다음 후배들에게도 귀감이 되고, 또 훗날 여러분이 윗사람이 되었을 때는 후배들에게 존경받는 선배가 될 것입니다. 흘러가는 세월은 되돌릴 수 없고 사람은 누구나 세월 따라 나이를 먹게 되어 있습니다.

나는 요즈음 가끔 나도 젊었을 때는 한 때 모교 교단에 서서 후배교육에 열과 성을 다했던 시절이 있었다는 아름다운 추억을 떠올려봅니다.

또한 성공해서 잘 사는 제자들을 보면서 기쁨과 보람을 느끼며 흐뭇해하기도 합니다.

얼마 전 TV에서 어느 대학교수가 한 강의 중에 나이가 젊었어도 꿈이 없으면 청춘이 아니고 70세가 넘어도

꿈이 있는 사람은 청춘이라는 말을 듣고 새삼 깨달았습니다.

나도 앞으로 계속 남은 일생을 살아가는 동안 꿈을 갖고 청춘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젊었을 때 나이 많으신 선배들이 몸은 늙었지만 마음은 아직 젊었다고 하시던 말씀이 이제야 가슴에 와 닿습니다.

여러분! 세월은 여러분을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아무쪼록 푸른 꿈을 안고 앞날의 계획을 세워 열심히 살아가십시오.

언제나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모든 일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생활하면 살아 있다는 자체가 기쁨으로 느껴질 것이며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언제나 아름다운 꿈을 안고 나이가 많아질 때까지도 청춘으로 행복하게 살아가십시오.

또한 제가 언제나 부탁하는 말은 건강입니다.

건강을 지키지 못하면 어떤 꿈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고 제일 먼저 건강을 지키십시오.

끝으로 여러분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바라며 하느님의 은총이 항상 여러분과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2012년 2월 4일

총동창회장 정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