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나라시대의 佳人 심복 (沈復)이 글을 쓴 ［부생육기］라는 책이 있습니다. 청나라의 가난한 선비로서 아름다운 부인 운이(芸)와의 단란했던 짧은 인생을 눈물겹게 써내려간 ‘부생육기’는 슬프다 못해 고귀함이 서려있는 책입니다.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져버리는 안개에 지나지 않은 삶’... 인생이 덧없음(浮生)을 깨달은 저자는 자연으로 돌아가 흐르는 물처럼 인생을 살아가려고 열망하지만 병고와 세파에 사랑하는 아내 운을 잃고 ‘내 사랑도 구슬이 부서지고 꽃이 흙에 묻히듯이 죽었으니, 과거를 회고하면 서글프기만하다고 이야기합니다.
그의 부인 운이(芸)가 우리의 영원한 연인으로 남아있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려드리죠... -여름에 연꽃이 처음으로 필 때에는 꽃들이 저녁에는 오므리고 새벽에는 핀다. 芸은 작은 비단 주머니에 엽차를 조금 넣어서 화심(花心)에 두었다가 다음 날 아침에 꺼내서 샘물을 끓여 차를 만들었는데, 그 향기가 몹시 뛰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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