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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글쓴이: 임봉아(37회) / 2006.02.14 / http://cafe.daum.net/sgch에서 퍼옴.
시드니에 가시면....누구나 한 번쯤 들려보는 장소가...Sydney Opera House 입니다.
조개의 형상을 하고, 바다가 보이는 곳에 위치한 오페라 하우스는
관광객이 가장 많이 모이는 장소입니다....
제가 오페라 하우스를 처음 본 날은...
하늘은 푸른 물감으로 물들어 있었고,
바다는 영롱한 진주 빛을 발하고있었습니다.
마치...처음으로 연인을 만난 듯...
그 웅장한 건물 앞에서 숨을 멈춘채...
가슴이 설레이는 기쁨을 만끽하고....
천천히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하였습니다.
햇빛에 반사되는 비늘 모양의 오페라 하우스는 살아서...
여러 가지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다시...오페라 하우스의 참 모습을 보기위하여...
석양이 고운 저녁에 다시오리라고, 약속하고...
아름다운 10월의 밤....생일 날 저녁입니다.
저는 성장을 한 시드니의 선남 선녀과 함께 오페라 하우스에서
Giacomo puccini(1858-1924)의 오페라 ' 라 보엠'을 보았습니다.
서울에서 여러 번 공연을 보았던 오페라였지만...
또 다른 기대를 가지고 공연장에 도착하니....
그 넓은 객석이 입추의 여지도 없이 꽉 찼습니다.
이 곳의 입장료는 '로얄'석이 한화로 250,000원 정도합니다.
2005년에 제가 본 라 보엠은...
1830년대의 파리 풍경이 아니고, 무대는 아파트의 단면을 보여주어 ..
개인의 사적인 공간으로 나누어었으며...
의상은...우리가 쉽게 만나는 21세기 젊은이들의 모습입니다.
반바지와 뒤로 쓴 야구모자...그리고 가죽 코트...
전혀...거리감이 없는 카페에서의 브레이크 댄스...
그리고, 젊고..가난한 예술가들의 방입니다.
그러나...음악만은...부드러우며 애절한 사랑이야기를 하고있습니다.
제가 본 오페라의 여 주인공 ....
미미 (Mimi, 귀여운 침모로 로돌포의 애인) 소프라노/는 Lisa Russell이라는
미미의 연약한 모습을 닮은 주인공이었으나...성량은 좋았습니다.
로돌포 (Rodolfo, 시인) 테너 /는 Rosario La Spina 였으며...
거대한 풍채에서 나오는 테너의 음이 감미로웠습니다.
두 가수 모두 Australia출신입니다.
영어를 사용하는 Australia성악가들의 이태리어로 부르는 아리아는...
제가 늘~~즐겨듣던 음반의 아리아를 듣는 느낌이었습니다.
또 다른 주인공...
마를첼로 (Marcello, 화가) 바리톤/...무세타 (Musetta, 마르첼로의 애인) 소프라노
콜리네 (Colline, 철학자) 베이스 /... 쇼나르드 (Schaunard, 음악가) 바리톤 /....
모두 열정적인 공연에 객석과 무대는 하나가 되었습니다.
장소는... 초라한 한 아파트의 다락방으로, 때는.... 크리스마스 이브....
차디 찬 미미의 손을 잡으며 부르는 루돌프의 아리아 "그대의 찬 손 (Che gelida manina)"이
끝나고, 객석은 우뢰와 같은 박수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오페라가 끝나고...
어두운 밤을 비추어 주는 달빛을 보며....
행복했던 시드니의 밤을 영원히 가슴에 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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