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몽골 아주머니와...가이드 '나라'양... (사진) 게르 내부...왼쪽 방향, 남자들의 공간....
저희는 울란바타르(울란바타르는 해발 1,400M의 도시 입니다)에 머물며..... 노란색 벽을 가진 Palace Hotel에 여장을 풀었습니다. 서울에서 몽골의 울란바타르는 한국의 6~70년대의 사회相을 생각하면 된다는 정보를 가지고 이 곳에 왔으나.....생각보다 Hotel의 시설과 서비스는 좋았습니다. 이 Hotel은 1級의 별 4개짜리 호텔인데.... 기본적인 호텔의 서비스와 아침 식사도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Hotel의 Reception에서 3층에 Room을 배정 받고, 문을 열고 들어서니.... 온 방안 구석구석 까지 환한 햇빛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습니다. 몽골의 아름다운 기운과 기분 좋은 노곤함이 한 순간에 몰려옵니다. 그 후로 3일을 더 묵은 이 Hotel에 대하여 큰 불편함이 없이 만족한 여행이 되었습니다.
하루 밤의 기분 좋은 취침으로 컨디션은 훨씬 좋아졌습니다.
오전에 모든 여장을 버스에 싣고... 2일 간...사막의 휴식처 게르(몽골의 전통적인 양가죽 가옥)에서 묵게 될 바얀고비를 향하여떠났습니다. 아직 울란바타르를 벗어나지 않은 외곽 지대에 왔을 때... 저희는 모든 차에 풍선을 달고 가는 긴 행렬을 볼 수 있었습니다. 7월16일이 1921년 중국으로부터 해방을 하고 1925년 육상교통로가 처음 만들어져서... ‘80주년’ 행사를 한다고 합니다. 어느 지점까지는 아스팔트가 되어있으나...중간에는 비포장도로를 달리기도합니다. 그래도 고속도로인지...울란바타르 근교에 요금을 받는 곳이 있습니다.
기분 좋은 아침 햇살이 비추는 초원은.... 푸른 초목과 차창으로 스쳐가는 양들의 무리(양을 지키는 개는 검은 색이라는 사실도 알았습니다).... 목동의 말 달리는 광경.... 느릿느릿 움직이는 낙타의 행렬이 차창으로 스쳐갑니다.
이 곳의 가축들은...울타리가 따로 없습니다. 자연 그 자체가 울타리이며...목초가 있는 곳으로 6개월에 한 번 정도 이동을 한다고 합니다. 끝없이 펼쳐진 곧은 아스팔트길.... 방목하는 짐승들의 느린 움직임...하얀 게르의 모습들이, 점점이 나타났다...사라지곤 합니다.
울란바타르에서 바얀고비까지는 280Km의 거리를 버스로 약5시간 정도를 달려야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우리 나라는 고속도로에 곳곳에 휴게소가 있습니다만.... 이 드넓은 평원에는 한 시간을 달려도 길옆의 전선주 외에는 나무 한 그루 볼 수 없습니다. 그 동안 민생고는 어떻게 해결 했는가? 하는 문제는...경험 해 보신 분만이 알 수 있습니다.
서로 즐거운 분위기에서 ...몽골의 모든 면에 자세한 설명을 해 주는 가이더 김 선생의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는 12시경에 몽골인의 전통 게르가 있고.... 저희 같이 단체 여행객이 머물 수 있는 건물에서..야외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탁자가 있고, 내리 쏟아지는 햇볕을 가릴 수 있는 건물 안에서 식사를 해결 할 수 있다는 한 가지 사실만으로도 저희 일행은...기쁨과 만족함을 느꼈습니다.
'나라'양은 국립몽골대학 한국어학과에 재학중이며...전체2등으로 입학을 한 재원이다.
저희가 잠시 머물렀던 몽골 아주머니와 아들이 기거하는 게르와, 처음에는 사진을 찍기도 거부하였던 몽골 아주머니가.... 30여분을 서로 오고가는 눈인사와 손짓으로 표현하는 대화 속에 게르 에서 따끈한 몽골 차도 대접을 받았으며....아주머니는 장롱에서 쵸코렛도 꺼내어 대접해줍니다 서로 마음이 통하여...몽골인의 기거하는 게르의 내부 사진을 찍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처음 만난 유목민 몽골 아주머니는 이렇게 고운 심성과 순박한 웃음을 간직한 자연의 모습이었습니다.
(여행을 주관하시는 분이 여행시 필요한 조그마한 선물( T-shirt 등)들을 여러가지로 준비 하시어 몽골 여행을 하시며 골고루 나누어 주셨습니다)
몽골을 이야기 하려면... 그 들의 주거양식인 유목 생활과 초원을 빼 놓고는 이야기 할 수 없습니다.
몽골의 전통가옥 게르는 재산과 용도에 따라 그 크기가 구분이 되며... 보통 5개의 벽으로 구성이 됩니다. 게르를 한 채 짓는 시간은 약30분 정도 걸리며... 천장의 환기구는 게르를 지탱해 주는 기둥과 게르를 환기시켜주는 공간입니다.
게르를 방문 할 때는 오른 발이 먼저 들어가야 하며, 문지방은 밟지 않는 것이 예의라고 합니다.
게르의 문을 들어서서 왼쪽 방향은 남자들의 공간이며...오른쪽은 여성의 공간이 됩니다.
가운데에는 화덕이 있으며...주방기구는 오른 편에 있습니다. 한 쪽 구석에는 민속 신앙의 그림도 걸려있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제가 방문한 게르는 가축으로 양을 350마리 정도 방목을 하며 아들과 살고 있는 집입니다. 아들이 기거하는 왼편 공간에는 가죽 가방이 층층으로 ?맙?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하늘은...비구름을 머금은 회색 구름이 자꾸만 대지로 가라앉고 있습니다. 아쉬운 작별을 하고, 갈 길이 바쁜 저희 일행은 목적지를 향하여 다시 떠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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