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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여행기 5] 공연 '러시아의 겨울'
글쓴이: 임봉아(37회) / 2004.02.20 / http://cafe.daum.net/sgch에서 퍼옴
저녁에 차이꼬프스끼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프랑스의 자크 루시에가 피아노를 연주, 세곤작의 콘트라베이스, 아리
노의 타악기연주가 있는 색다른 느낌의 클래식 째즈 '러시아의 겨울'공연을 관람합니다.
차이꼬프스끼 콘서트홀까지 시간에 여유 있게 도착하기 위하여 러시아의 지하철을 이용하였습니다.
끝없이 지하로 내려가는 지하철...또 사람은 얼마나 많은지??
퇴근 시간이여서 역과 통로에는 온통 사람..사람의 물결입니다.
에스칼레이터와 기차는 우리가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빨리 오가며, 이들의 문화를 현장에서 접할 수 있는 좋
은 기회였습니다.
뒤에서..앞사람의 뒤만 바라보며, 놓치지 않으려고 바짝 긴장을 하며 경험했던 지하철 여행은 아직도 뇌리에 사라
지지 않는 특별한 경험 이었습니다. 우리가 지하철 역 ‘마야꼬프스끼’에 도착하니 많은 사람들이 콘서트 홀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찾아간...차이꼬프스끼 콘서트홀....
2003년 12월 22일 공연 티켓 입니다.
우왕좌왕 옷을 맡기고 좌석을 찾으니, 이게 어찌된 일인지...천장 바로 아래 있는 5층 좌석이다. 그래도 공연이 좋
아서 즐거운 마음으로 음악을 감상하고...돌아오는 길에 회원들의 불만의 소리가 나온다.
어쩌면 좋아????
늦은 밤에 호텔로 돌아와 여행사의 무성의를 탓하며...김 선생만 탓 하다. 미안한 마음에 고개 숙이며 나가는 그녀
의 모습을 보며...여행의 담당자로서 강경하게 말했지만, 마음 한 곳이 쓰라리다.
그 녀는 이 곳에서 직장으로 가이드 일을 하고 있지만, 고국에 대한 향수와 자신의 처지에 대한 비감이 어찌 없겠
는가??? 그러나 여행객들은 잘 한 일 보다 실수한 일을 먼저 떠올리며, 그녀의 마음에 못을 박고, 또 그 역할을 담
당하여야 하는 내 마음은 한없는 슬픈 눈으로 그녀를 배웅한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기획했던 이 음악회 공연이 이렇게 기억 될 것인가??
그냥...이렇게 지나가기에, 음악회의 여운을 남기는 감동은 너무 깊었다.
머리가 하얗게 세고 허리는 앞으로 굽은 연로한 연주자 들이였지만.. 그들이 들려준 화음과 연주의 정열적인 모습
은 앉아있는 좌석과는 상관이 없이‘러시아의 겨울’속으로 동참하게 된다.
그들은 바하의 ‘부란덴부르그 협주곡’과 비발디의‘사계’와 같은 고전 음악을 조화롭고 리듬감이 있는 JASS음악으
로 연주를 하고 있었다
자크 루시에는 20세에 바하의 음악을 JASS음악으로 새롭게 연주하였으며...세곤작의 콘트리베이스와 아리노의 타
악기(드럼)의 연주는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으며 자크 루시에는 1960년대에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된 연주자
이다.
1978년 에 프랑스 남쪽 지방에서 휴식을 취하며...전자음악에 관심을 두고, 연주를 쉬고 있었다. 그는 새로운 세계
의 개척에 관심을 가지게 되며...신디사이저와 컴퓨터 음악의 지평에 들어서게 된다.
1985년 바하 300주년 기념이 되는 해에 주위에서 트리오의 결성에 대하여 설득을 하게 된다.
1986년부터 자크 루시에는 심포니음악에 관심을 가지고,,이 작업을 하게 된다. 그는 몇 몇 곡을 다시 편집하여 'Be
st of play Bach'(바하 회상곡) 이라는 CD를 내놓게 된다. 그 들의 공연이 전에도 모스크바와 뻬쩨르부르그에서 있
었으며 이번이 러시아에서 3번째 공연이라고 한다.
아래 층 좌석에는 성장을 하고 음악회에 참석하는 모스크바 시민들이 입추의 여지가 없이 자리를 메우고 있었고
그들의 예술 사랑을 직접 체험한 좋은 하루였다.
-음악은 바하의 브란덴부르크 (Brandenburg)협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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