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몇회 졸업인지도 가물가물하네요. 선생님께서도 저를 기억하고 계실지... 5월이 되니 몇몇 선생님이 그리워집니다. 다행히 조성훈 선생님께선 아직 학교에 계셔서 이렇게 글이라도 올릴수있어 감사합니다. 예전에 카리스마 있으면서도 안경너머로 환하게 웃으시던 선생님의 모습이 선합니다. 그당시 학생들이 돈이 없어 무스도 못사고 풀로 앞머리를 세우고 다니는게 유행이었는데 저는 항상 생머리를 바가지 엎어놓고 자른듯이 하고 다녔어요. 그걸보고 선생님께서 아이들에게 "진정한 멋을 겉으로 만들어지는게 아냐. 여기 있잖아 멋있는 사람"하시며 제 머리를 쓰다듬었어요. 지금생각해도 제가 너무 촌스럽게 하고 다녔었나봐요. 상업영어시간이 참 즐거웠고 많이 기다려지곤 했는데...그시절로 돌아가고 싶진 않지만 가끔 그리워집니다. 선생님 지금도 밝고 포스있는 모습으로 학생들을 잘 가르치시죠?
저도 열심히 건강하게 잘 살고 있어요. 그동안 뭐가 그리 바빴는지 이제서야 학교홈페이지도 한번 들어와 봅니다.
꽤 오랜시간이 흐른 후에야.. 그것도 스승의 날이 다가와서야.. 선생님께 글 한번 올리는 무심한 제자를 용서하시고 앞으로도 건강하게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시는 선생님이시길 바랍니다. 안녕히 계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