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그 흔적마저도 모조리 사라져버렸지만. . .

옛날에 타자 치던 시절이 있었지요.

그때 타자선수들입니다.

[학교를 빛낸 인물]에서 빠져버린 씁쓸함에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고. . .

한 때는 그래도 외부에까지 나가서 상도 타고 그랬던 적이 있었노라. . .

나름 학교를 빛낸다고 생각했던 기억도 가지고 있었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운데 계신 분. . .   임종철 선생님.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기억 납니다.

너희들이 2 ~ 3십대에는 사느라 바빠서 둘러볼 여력이 없겠지만. . .

자식 다 키워놓고, 웬만큼 살만하면 동창생들밖에 기억이 나지 않을 거라고. . .

그 때에 친구들 불러모으려면 어려울테니 미리 자주 만나서 만남을 쌓아두라고. . .

귀에 못이 박힐만큼 3년 내내 말씀하셨는데. . .

또, 좋은 자리에서는 원어로 된 노래 하나쯤을 불러야한다면서 독일어로 [보리수]와 [들장미]를

억지로(?) 암기 시키시던. . .

그때 그 배움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데. . .

선생님은 어디에서 어떻게 사시는지조차 모르고 있으니. . .

참, 도움 안되는 여제자 입니다.

그래도 선생님들 말씀은 모두 기억이 나니까. . .

선생님. . .  

부디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시길 마음으로나마 기도해 봅니다.

건강하시구요. . .   건강하셔야 합니다.